이름: 헨젤과그레텔
2003/2/11(화)
너를 위해  
너를 위해 나는 기꺼이 늙어가고
한 줌 흙이 되어
이 땅에 두루 하였다가
밀 밭 곡식에나 스며 들어
주린 너의 저녁 식탁에나 오를 빵이나 되리

나는 기꺼이 늙어 가고
한 줌 흙이 되어
이 땅에 두루 하였다가
너의 집 깊숙한 우물가에 스며들어
어느 햇살 목마른 날
타는 너의 갈증을 씻어주리

나는 기꺼이 늙어가고
한 줌 흙이 되어
너의 집 뒤켠에 쌓인 장작이나 되었다가
어느 바람 차웁고
눈 발 날리는 날
너의 차가와진 몸이나 녹일
화롯불 속의 불꽃이나 되리

나는 기꺼이 늙어 가리니
한 줌 흙이나 되어
이 땅에 두루 하였다가
어느 외롭고도 목메이는 날이면
너의 집 창가에 서서 울부짓는
바람 되리니

너를 위해 나는,
기꺼이 늙어 가고
한 줌 흙이나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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