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헨젤과그레텔
2003/12/9(화)
비원(悲願)  

 

층층이 쌓아올린 꿈들을 개어서

먼 훗날을 위해 벽장 깊숙이 뒀습니다.


먼 훗날을 위해

사랑마저 다락의 어둠 속에 가뒀습니다.


어디 한 곳 넝쿨 드리울 공간 없이

창을 열면 봄이, 여름이 가을을 향해

달음질치고


모퉁이 돌아서면

저 산 모퉁이만 돌아서면

그곳에 자라날 전나무 숲 무성하기를 꿈꾸다가

수없이 되돌아 나온 빈 그루터


혼탈한 꿈 더 이상

찬란을 읊지 않고

성긴 그물위에 걸린 사랑 한없이 허망해


창을 열면

계절 사이로 바삐 달아나는

꿈,

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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