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헨젤과그레텔
2003/6/18(수)
어느 신혼부부의 다정한 친구  

                                             
                                                     (*그림. 빈센트 반 고흐 작. 로노강의 별이 빛나는 밤.
                                                      1888년 9월. 아를. 오일 캔버스)

부산에서 신혼부부가 왔다.
그들은 105호에 묵었다.
그리고 밤이 깊어갔다.
안내실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저  박두수라카는 사람 바꿔 주이소,,

난 난감했다. 혹 이제 초야를 맞이한 그 부부의 방문을 두드리는
눈치없는 주인이라고 할까봐 염려가 되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 방문앞에 가서 노크를 하여 전화가 걸려왔다고
전했다.
그 신랑은 의아스런 눈빛으로 안내실로 와서 전화를 받았다.
그러자 커다랗고 의기양양한 목소리가 수화기를 타고 내게도 전 해졌다.

``늬 지금 뭐하노?,,

신랑은 웃으며 다음에는 헨드폰으로 하라고 그 친구에게 다정스럽게 말해 줬다.

그 다음날도 다시 어둠속으로 젖어들고 관광을 끝낸 그 부부가 객실로
들어가고도 한참 시간이 흘러갔다.
와글거리던 안내실에도 정적이 쌓이고 다들 잠자리에 들 즈음,
그 친구가 다시 전화를 해 왔다.

난 그제서야 그 친구의 의도를 알 것 같았다.
난 잠자리에 든 그 신혼부부의 방문앞에 가서 또 노크를 해야만 하는 분위기 없는
주인이 돼야 했다.

그 신랑은 주섬주섬 옷을 걸쳐 입고 와서 전화를 받았다.
그의 군대동기이자 절친한 친구가 다시 물었다.

``늬 지금 뭐 하노?,,


                                 (*6월15일~17일까지 105호에 묵으셨던              
                                       부산에서 오신 신혼부부 박두수. 강경선님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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