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헨젤과그레텔
2003/6/16(월)
아름다운 사람  


남제주군 표선면 토산리에는
용두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그곳엔 정신지체아와 5~6명의 부모잃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비구니스님이 계십니다.
그곳에 모여사는 아이들은 그 스님더러 엄마라 부릅니다.

그곳에는 그 아이들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이제는 숙녀가 되어 서울에서 유치원선생님이 된 큰 애와
대학을 다니는 애들도 있다는 소문을 듣고 있습니다.

굳이 따로 인연  만들지 않고 인연따라 커가기를 바라며
아직 어린 유치원생인 막내딸의 머리칼에
노랑물 드믄드믄 브릿지를 넣어주신 스님...

가난한 시골 암자인지라 커가는 애들 학비를 위해
된장이며 고추장을 만들어 팔아야만 했던 스님...

그런 스님께서...
오늘 작별인사를 하러 저희집에 오셨습니다.
이제 열흘 후면 제주를 영영 뜨기로 했다네요.

젊은 시절 네 번의 수술 끝에
나았는가 싶었다는데,
이제 임파선으로 번질까봐 걱정이라네요.....
그런 말을 남의 말 하듯 웃으며 얘기하는 동안에도
스님은 딸들의 걱정만 가득합니다.

병원에서 다시 치료를 받아야 하기에 더 이상 애들과
함께할 수 없기에
어린 것들 맡길 곳을 찾아 다니는 동안
어린딸들 울며불며 스님이랑 헤어질 수 없다하여
다 데리고 양산 통도사 근처에 있는 첩첩산중으로 가서 치료를
받은 후
기도나 하며 살겠다는 말씀 앞에
죄인만 같아지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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